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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닥터칼럼] 요즘 유행중인 독감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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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알365이비인후과 작성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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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진우 코알 이비인후과 원장] 새해부터 인플루엔자(독감) 감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년말, 질병관리본부가 독감주의보를 발령한 때(외래환자수 기준 1000명당 7.7명)보다 요즘은 (71.8명) 10배가량 환자가 많아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이런 추세라면 올해 1월말에는 독감의 유행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 A형 독감(12월~1월) 먼저 유행하고 B형 (3월~4월)이 유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두가지 유형이 모두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 및 아시아 전역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유행으로 인해 종종 독감 백신에 대한 불신도 늘어나고 있는데 독감에 대한 궁금한 점을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독감과 감기와 차이는?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독감과 감기는 구분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감기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rhinovirus 와 coronavirus가 주된 바이러스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증상 치료만으로도 2주이내 완치가 가능합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A, B, C형 크게 세가지로 나뉘며 A, B형은 사람에게 심한 증상을 유발하여 예방 및 치료를 시행하지만 C형은 흔하지 않고 감염 증상도 약하여 임상적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A형은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17가지의 hemagglutinin (H1~H17) 아형과 9가지의 neuraminidase (N1~N9) 아형으로 구분되는데 사람에게는 H1, H2, H3형과 N1, N2형이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중국과 홍콩에서 사람에게서 감염이 없다고 알려졌던 H5N1과 H9N1형이 인체감염을 일으킨 사례가 확인되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조류 인플루엔자 대한 감염 확률은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B형은 크게 Victoria계열 및 Yamagata계열로 나뉘어 집니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심한 고열(38.5도 이상), 근육통 등을 유발하며 심각한 합병증으로 페렴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A형이 B형 보다는 증상이 심하고 전염력이 높아 위험하지만 오히려 B형 감염은 증상이 경미하여 일반적인 감기와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다른 위장관 증상과 같은 비특이적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뒤늦게 진단되기도 합니다.

왜 예방접종을 했어도 감염이 될까요?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겨울철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상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조사들이 백신을 보급하는데 A형 감염의 경우 WHO 예측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A형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가 잘 일어나는 특징으로 인하여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B형 감염의 경우 WHO에서 Victoria계열로 예측을 하였지만 실제로는 Yamagata계열이 유행하여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4가 백신의 경우 B형의 두가지 계열이 모두 포함되어 예방이 가능하지만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60개월 미만 및 65세 (일부 지자체 60세) 이상의 무료 예방접종이 Yamagata계열를 포함하지 않는 3가 백신이어서 감염에 쉽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3가 백신 접종을 한 경우에는 Yamagata계열에 대한 예방 효과가 25%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B형 감염의 경우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아 추가적인 4가 백신 접종은 필요하지 않다는게 필자의 견해입니다.

물론 지금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독감은 일반적으로 3~4월까지도 유행을 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맞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고위험군(심혈관 질환, 면역결핍질환, 면역결핍제를 복용하는 경우, 신기능부전, 조절되지 않는 당뇨 등)은 즉각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4가 백신 접종이 독감 예방에는 좀 더 효과적이지만 비용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3세 미만의 경우에는 4가 백신에 대한 임상결과가 부족하여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는 3가 백신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일선에서 환자를 만나는 의료인으로서 다른 보건 정책도 중요하지만 저비용으로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이 백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독감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올해에는 전국민 아니 중고등학생까지라도 4가 백신이 무료로 시행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진우 코알이비인후과 원장  00-01-02@goodmorning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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